[초대석]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듣는다…윤대통령 미국 순방 결산

2024-07-13 17

[초대석]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듣는다…윤대통령 미국 순방 결산

[앵커]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시작해 나토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2박 5일간 윤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던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모시고 이번 순방 성과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첫 행선지였던 하와이 호놀룰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정상으로는 29년 만에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았는데요. 사령부 방문이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말씀대로 저희 국가 정상으로는 이제 29년 만에 가신 거고 원래 태평양사령부였는데 이게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바뀌고 나서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가신 게 되겠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담당하는 지역이 전체 지구 면적의 한 52% 정도 되고요. 한 40여 개국 이상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이런 지역별로 통합군 사령부들이 있는데, 통합군 사령부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사령부고 병력만 한 38만 정도 됩니다.

인태사가 저희한테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전쟁이 나면 한미 연합사가 전시 지휘권을 가지고 전쟁을 하는데 연합사의 작전 지휘는 양국의 합참이 하지만 인태사령부가 미국의 증원 전략의 전개나 지원 같은 것을 책임집니다.

그래서 미군 내 조직으로 보면 미 합참과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이제 그곳을 방문하셔서 인태사 차원의 대비 태세 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브리핑을 듣고 또 토의도 했고, 그리고 이제 장병들도 격려하면서 우리와의 일체감을 더 드높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또 미측에서도 중요성을 잘 인식을 해서, 인태사령부는 해군 4성 장군이 사령관인데 그 밑에 육해공군 사령관도 다 4성 장군입니다. 그리고 해병대 사령관이 이제 3성이고. 그분들 다 참석하셨고 또 주한미군 사령관까지 참석해서 미군의 4성 장군만 5명이 참석하는 그런 대규모 행사가 됐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까지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을 했습니다. 최근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이 강화된 것이 주변 회의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고 또 그래서 공동성명에도 반영이 됐는데요.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들이 오갔습니까?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이번에는 나토에서 큰 주제 중 하나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밀착 문제가 많이 다뤄졌고요. 그래서 나토 차원의 전체 공동성명에서도 러북 밀착에 대한 우려와 경고 메시지가 들어갔고, 그 다음에 이제 우리를 포함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4개국, 그러니까 호주, 뉴질랜드, 일본까지 해서 4개국을 별도 초청을 했는데, 그 네 나라 간에 또 별도의 공동성명이 북러 관계에 대해서만 채택이 됐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뜨거 왔고 우리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정상들이 자기의 발언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엄중한 우려와 경고를 표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결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접근이 인도태평양과 대서양 간의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고, 제가 보기에는 이게 결국은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지정학적 또는 전략적 맥락에서 점점 더 이렇게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해서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겁니다.

그리고 북한의 경우는 나토 회원국들로 하여금 이게 북핵 또는 북한이라는 존재가 그냥 내버려 두면 두고두고 화근이 되겠구나 하는 거를 분명하게 각인시켜주는 그런 효과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 앞서서 러시아를 향해 우리나라와 북한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할지 잘 생각해 보라, 잘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이런 접근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한러 관계의 향배 앞으로 어떻게 예상해야겠습니까?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러시아는 사실 우리하고 오랜 교류 역사도 있고 또 한때 우리 독립지사들이 활동하셨던 중요한 이웃입니다.

그리고 세계 정치에서도 강대국 중의 강대국이고. 반면에 우리는 러시아가 앞으로 극동을 개발하거나 또는 아태지역으로 진출해 나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이웃이고요.

그래서 양쪽 다 한러관계를 서로 좀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는 그런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고 그에 따라서 좀 진행이 돼 왔는데 최근에 러북 간 밀착, 군사협력 이런 것들이 그런 기본 틀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를 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 방북은 저희가 그전에 언론에도 설명드렸지만 사전에 나름의 정보가 있었고 그래서 우리가 러측에 분명히 접촉을 해서 얘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필요에 따른 것 때문에 사실은 러시아 측이 조금 급했던 상황이라 외교의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강력히 경고했고 또 사후에 저희가 나름의 엄중한 대응책을 발표하면서 러 측에 메시지를 전했는데 러 측에서도 방문이 끝난 후에 저희하고 대화를 시작을 했고 그래서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외교의 공간을 다시 열어가고 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러면 결국은 앞으로의 과정에서 러시아가 한러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또 러북과는 그럼 어떤 동향을 보일 것인지, 이런 것들이 앞으로 우리의 정책 또 한러 관계의 향배를 결정해 나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겠고, 그래서 결국은 기본적으로 러시아가 어떻게 하느냐에 많이 달려 있다 하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나토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실제 정보 공유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또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해 주실까요?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작년에는 양측 간에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로 한 협의를 했었고요. 그래서 나토 내에 그런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공유망이 있습니다. 그 망에 가입하는 절차를 그동안 쭉 진행을 해와서 얼마 전에 나토 이사회를 계기로 해서 일단 원칙적인 승인은 다 됐고 앞으로는 그거를 거기에 따른...

Free Traffic Exchange